중국 투자 한국기업 절반, 올해 매출 "부진" 전망…
이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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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18:18
중국에 투자한 국내 기업의 절반이 올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최근 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14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경기전망을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올해 매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10% 미만에 그치거나 감소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업종별로는 물류기업의 66.6%가 섬유·의류, 가죽·신발생산기업의 60% 이상이 업종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도소매업(42.9%), 정보처리·소프트웨어(33.3%) 등 서비스업은 3분의 1 이상이 경기가 좋으리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광둥 성(广东省) 투자기업(66.7%)이 경기를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랴오닝 성(辽宁省), 베이징, 상하이에 있는 투자기업도 절반 이상이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3~4년 전보다 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내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으나 "변화가 없거나 다소 나빠졌다"는 비중도 전체의 35.9%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김상철 관장은 "투자기업의 60%가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 유력 로컬기업으로의 거래선 다변화가 요구되며, 아울러 소비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중소도시 내수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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