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경제 진단 둔화 (Slowdown) 혹은 악화 (Deterioration)
□ 4분기 경제 실적 발표는 지난 수년간 지속되었던 중국 경제의 뚜렷한 성장세 둔화 추세가 재차 확인되는 계기가 되고 있음. 2015년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014년 기록된 GDP 증가율 7.3%에 비해 0.4% 포인트 낮은 6.9%로 공식 집계되었음.
□ 2015년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는 대부분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됨. 실제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지난해 성장률은 6.0%에 그쳤는데, 이러한 수치는 2014년 성장률 7.3%나 불과 수 년 전 두자리 수의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임.
□ 최근의 각종 지표들 역시 제조업과 건설업의 성장세 둔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음. 특별히,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과 산업 생산 증가율이 지속적인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음.
□ 제조업과 건설업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중국의 서비스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서비스 시장을 육성함으로써 균형적인 경제 성장을 도모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와 부합하는 것임.
□ 제조업 경기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2016년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나, 가계 소득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한, 서비스 부문의 건실한 성장 모멘텀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는 향후에도 지속되겠지만, 성장률 하락은 점진적이며 순차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함. 경기하강 압력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중국 정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역량은 확고한 것으로 평가함.
□ 중국 정부의 정책 신축성 보유 현황이나 최근 중국 경제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현재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심각한 리세션 위험, 즉 경착륙 상황과 마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함.